트럼프 “중국에 추가관세 부과 꺼리지 않아...엄청난 돈 얻게 될 것”

2019-06-17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굳이 꺼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반드시 관세를 부과해야만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3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추가로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엄청난 돈”이라며 “우리는 지금 2천500억 달러에 대해 25%를 거두고 있으며 아마도 결국에는 25% 정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훨씬 증가할 수도 있다”면서 “5천500억~5천850억 달러에 대해 25%를 거두면 수천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수입업체들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업체들은 관세로 인해 중국산 제품 수입에 대한 비용부담이 커지면 영업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관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인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사람들이 계속 일하게 하려고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 관세를 물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고 그중 많은 곳이 미국으로 온다”고 말했다.

고율 관세를 통해 중국의 보조금 지급을 상쇄하고 중국에 진출했던 미국 기업의 복귀를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관세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해한다”며 “나는 관세의 위력 또한 이해하고 그 때문에 미국 농민들 역시 결국에는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