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양현석, 9시간 경찰 조사 후 ‘묵묵부답’ 귀가

2019-06-27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묵묵히 귀가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27일 0시 45분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약 9시간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양 전 프로듀서는 지하 5층 주차장에서 황급히 차량에 탑승,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도망치듯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프로듀서에 대해 지난 2014년 7월 사업상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는 양 전 프로듀서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유흥업소 종사자인 이른바 '정마담' 사이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조 로우의 입국 당일 저녁 자리에서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으며 조 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제3의 숙소로 간 뒤 다음날 오전 YG가 제공한 숙소로 돌아왔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10명의 여성들은 50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각각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한달 뒤 조 로우의 초대로 정마담의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이 유럽으로 출국, 명품 쇼핑 등을 했다며 YG가 여기에 관여했다고도 주장했다.

방송 이후 양 전 프로듀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해당 자리에 동석한 적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공식입장에서도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확대·왜곡 재생산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수 싸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을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고, 초대된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나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