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화통신 "미·중, 무역전쟁 휴전하기로 합의"

美, 3250억 달러 중국산 추가 관세 인상 계획 철회

2019-06-29     윤여진 기자
도널드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합의했다는 중국 내 언론보도가 나왔다. 

신화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후 "양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영 언론사다.

신화통신은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일본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며 성명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 측과 계속해서 협상하고 갈등을 관리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협상은 평등적이어야 하고 상호존중해야 하며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 균형을 적절히 해결하고 양국 기업들에 공정하게 대할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늘리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화통신의 표현대로 현재 미국 정부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산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을 만큼 미·중은 '무역전쟁' 중이다. 

이번 미중 합의로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인상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가 최근 득세한 미국 내부에선 3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