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트럼프,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 논의...DMZ 남북미 회동 주목

2019-06-30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공식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현안과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50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 외에 각각 4명씩 배석하는 소인수 정상회담으로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나오고,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어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12시55분까지 60분 동안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정상회담 겸 업무오찬이 열린다. 양 정상 외에 양측에서 각각 10명씩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장관, 노영민 실장, 정의용 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 10명이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멀베이니 실장 대행,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스 대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쇼 국가경제위 부보좌관 등 10명이 함께한다.

오후 1시부터 양 정상은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15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상회담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각각 5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이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양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DMZ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에서 만날 것을 깜짝 제안,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만찬 전 기자들로부터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켜보자. 현재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방한을 알리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