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르면 내주 일본 방문해 '보복 조치' 대책 논의

일본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규제

2019-07-06     윤여진 기자
이재용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주 일본을 방문해 현지 경제인들과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여러 차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4일 방한한 재일동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도 의견 교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일본을 전격 방문할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필수 품목을 공급하는 현지 업체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0시(현지 시각)를 기점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조치를 발동했다. 

규제 조치 품목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에 필요한 '감광제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로 모두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요구되는 필수 소재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이 성사될 경우 올해 들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에 머물며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의 경영진을 만나 5세대(5G) 통신 도입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방일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윤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