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기재부·외교부·산자부 장관 소집... '8시간 마라톤 회의'

오전엔 강경화 외교장관 오후엔 홍남기 부총리·성윤모 산업장관

2019-07-06     윤여진 기자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외교와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을 소집해 8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에 대응하는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0시(현지 시각)를 기점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조치를 발동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정부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소관 부처 장관들과 비공개 회동했다.  

총리실은 이번 비공개 회동이 10일부터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대비한 성격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위키리크스한국과 6일 전화 통화한 산자부 관계자는 "대정부질문 주제가 대일무역 분쟁 관련일 확률이 되게 높으니까, 그것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회동은 외교와 경제를 주제로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 부처 장관들과 대일무역 분쟁 관련 '외교 회의'를 열었다. 

오후에는 대일무역 분쟁과 관련한 '경제 회의'에서 관련 대책이 본격 논의됐다. 이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참석했다.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회의는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 총리의 경우 오전부터 오후까지 점심을 40분 정도 간단히 한 채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관계부처 장관과 머리를 맞댄 셈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