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정헌법, 남북·북미대화 분위기 반영..."계승보다 발전"

2019-07-13     이호영 기자

북한이 김정은 2기 출범과 맞물려 개정한 헌법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 계승보다는 김정은 시대 미래 발전성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2일 전날 공개된 북한 개정헌법 첫 문장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영도'를 과거를 뜻하는 '업적'으로 변경하는 등 "김일성, 김정일을 과거형 역사적 인물로 전환해 김정은 중심의 혁명전통을 제도적으로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처럼 개정헌법은 김일성과 김정일 역사화, 선군시대 결별, 과거 사업방식 대체, 김정은 시대 담론·정책·제도를 대거 반영한 '김정은 헌법'이라는 것이다. 

개정헌법은 3조 선군사상, 59조 선군혁명노선을 삭제하고 헌법상 처음으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명기하면서 현재 남북·북미관계에서 대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미래 평화지향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