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中 반도체 생산도 영향 전망

닛케이 "일본 업체, 중국에 직접 수출 가능성"

2019-07-20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된 일부 불화수소가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에서 쓰임에 따라 중국에 수출규제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약 3만6800t이다.

한국은 같은해 중국으로 불화수소 4050t을 수출했다.

중국이 작년 한국에서 수입한 고순도 불화수소는 약 4000t으로, 대부분 한국을 경유해 들어온 일본제다.

이 불화수소는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장이 있는 산시(陝西)성에 70% 수준,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이 있는 장쑤(江蘇)에 30% 가량이 이동된다.

닛케이는 중국에서 삼성이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의 25%, SK하이닉스가 DRAM의 40%를 생산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 국가로 지정하며 중국에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원활히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면 한국 기업의 중국에 대한 첨단 소재 공급 심사·절차가 복잡해진다.

닛케이는 내달 중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면 중국 등 세계 반도체 시장 또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 등은 품질 문제로 대체 소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본 업체들은 직접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공급망을 새롭게 형성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