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발사체 발사

합참 "한미, 세부사항 분석 중" 제프리 루이스 "KN-23이 확실"

2019-08-01     조문정 기자
지난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세부사항을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원산 위쪽 호도반도 지역 일대로 (두 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첫 번째 1발은 430㎞로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두 번째 1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다양한 탐지자산을 통해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발사된 것보다 사거리를 더 길었고, 나중에 한미 공동평가 결과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2발이 같은 기종인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둘 다 신형인 것으로 추정했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발사체의 세부사항을 분석 중이며 우리 군 당국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트위터에서 "비행거리가 430km고 원지점(apogee)가 50km면 KN-23이 확실하다"고 적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발사체가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교수는 "사거리가430km이고 고도 비행패턴을 모르니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은 스커드C와 지난 5월 발사한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지대지탄도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배경과 관련해 "북한도 하계훈련 기간이니 이왕할 것 대규모 동원보다는 작지만 대내외적으로 메시지 확실한 훈련을 공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또 우리(남한)도 곧 한미연합훈련을 하니 이에 맞대응이란 명분도 있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이미 지난 5월 발사 때도 트럼프가 일반적인 것이라고 했으니 대화판을 깨지는 않으면서도 미국을 은근 압박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