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단 증축' 광주클럽 업주 등 조사 중

2019-07-27     조문정 기자
27일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불법 증축으로 드러나고 있음에 따라 업주와 관리자 등 4명에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27일 광주 서구 등 행정당국은 해당 클럽이 'ㄷ'자 형태로 설치한 복층 구조물의  300여㎡ 중 입구 쪽을 제외한 약 200㎡는 무허가로 불법 증축한 것으로 파악했다.

붕괴한 지점도 불법 증축한 부분이었다.

경찰은 업주가 지자체 신고 내용과 달리 무리하게 불법 구조물을 설치했는지,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는지, 2층 구조물에 올라갈 때 안전요원 등이 배치돼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올라가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정당국은 불법 증축의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복층 철제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수구 선수 등 외국인 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