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고노, '화이트리스트' 최종 담판 시작

2019-08-01     조문정 기자
강경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 8시 47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시47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했다.

45분간 진행될 이날 회담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지난 4일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양 장관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이 열리는 호텔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과 회담에 임하는 각오가 어떤가', '한일 회담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으냐'는 물음에 묵묵부답했다.

이 회담에서 강 장관은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 국가목록)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위반요소를 시정하라고 재차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은 안보를 위해 수출관리 제도의 적절한 운영에 필요한 재검토로, 그 방침에 변화는 없으며 절차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나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고, 오후에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제2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