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대본' 첫 가동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주말에 폭염 최고조

2019-08-03     정예린 기자
[사진=행정안전부

정부가 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중대본이 가동된 것은 지난해 폭염이 재난에 포함된 뒤 처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시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기구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해 관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폭염 취약계층 상황에 대한 예찰 활동을 확대한다. 또 오후에는 상황 회의를 열어 지자체의 폭염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폭염으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폭염이 더 심화되면 비상 단계를 격상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서울, 세종, 부산, 대구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 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분류하다. 이날 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폭염 대책 기간인 5월20일~9월30일에는 상시대비 단계인 '관심'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지역(175개 특보구역 중 10% 이상)에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로 올려 부처 간 협조체계를 가동한다.

'경계'까지는 사전대비 단계에 해당하고 '심각'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3단계를 순차적으로 가동해 즉각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