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대본' 첫 가동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주말에 폭염 최고조
정부가 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중대본이 가동된 것은 지난해 폭염이 재난에 포함된 뒤 처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시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기구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해 관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폭염 취약계층 상황에 대한 예찰 활동을 확대한다. 또 오후에는 상황 회의를 열어 지자체의 폭염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폭염으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폭염이 더 심화되면 비상 단계를 격상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서울, 세종, 부산, 대구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 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분류하다. 이날 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폭염 대책 기간인 5월20일~9월30일에는 상시대비 단계인 '관심'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지역(175개 특보구역 중 10% 이상)에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로 올려 부처 간 협조체계를 가동한다.
'경계'까지는 사전대비 단계에 해당하고 '심각'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3단계를 순차적으로 가동해 즉각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