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 일방적으로 청구권협정 위반하며 국제조약 깨"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식 후 기자회견서 밝혀

2019-08-08     조문정 기자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유엔 연차총회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후 아베 총리가 공식적으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사흘 후인 5일 '과잉 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