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나서

2019-08-07     이한별 기자
[사진=JB금융그룹]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수출입 중단 등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기업들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 피해금액 내에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의 신규와 연장 시 최고 2.0% 이내로 금리 감면, 대출 만기 도래 시 신용등급과 관련 없이 기한 연장을 해준다. 특히 대출 신규와 만기 연장은 업체당 최대 20억원 총 1000억원의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또 원금 상환이 도래할 경우 최대 1년간 상환을 유예하며 엔화대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변동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개선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번 일본수출규제와 관련해 전라북도의 조사결과, 도내 주력산업 관련 기업체 1,344개 중 약 3.5%에 해당하는 47개 사가 일본 부품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고 있어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뿌리·기계 산업 관련 업체 22개사는 국산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해 영향이 없으나 화학 관련 11개 업체, 탄소관련 5개 업체, 전자 부품관련 3개 업체 등은 직접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앞서 지원 외에도 김종원 여신전략본부 수석부행장을 지원 단장으로 각 관련 부서들로 구성된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신속히 구성하고 피해 업체들 파악과 금융애로 사항을 접수 받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지역에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기업들을 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행 거래와 무관하게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피해구제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