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스퍼, 호르무즈 해협에 사실상 韓파병 요청?

2019-08-09     조문정 기자
정경두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9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국방장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파병 요청은 아니었다"며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만 한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 장관은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와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한국처럼 이 지역 내 이해관계가 있고 물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나라들이 자국 경제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우리 선박도 위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판단해서 (파병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