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보복관세... 中성장률 0.8P↓”

美, 10%추가 관세 전 나온 보고서 IMF, 中외환개입 가능성↑ 전망

2019-08-10     이세미 기자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중국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 포인트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이미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자 다음달부터 제재대상이 아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약 363조원)의 제품에 대해서도 오는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395억 달러다.

IMF는 예정대로 10%의 제재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25%로 인상할 때는 "세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속히 미중 간 통상마찰을 해결해야한다고도 거듭 촉구했다.

보고서는 이미 관세가 부과된 것 외에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가정 하에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0.1%포인트 내렸다.

이번 IMF가 발표한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10% 추가 관세 부과 방침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결정이 나오기 전에 마무리된 것이어서 이들 상황이 반영되진 못했다.

IMF는 "제재관세에 의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연하게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하방 압력의 확대와 자본유출 가능성 때문에 명확히 의사 전달해야 하고 무질서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