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중대한 고비...남북미 모두 실무협상 개최 집중해야”

2019-08-16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면서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고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 △무형의 분단비용 감소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 마련 △희망과 열정이라는 경제성장의 동력 △해양경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