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20일 방한 "北 비핵화 조율 강화"

2019-08-17     강혜원 기자

 

[사진=스티븐

미국이 북한 비핵화 조율 강화를 위해 한미일 삼국간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일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오는 19∼20일 일본 방문 후 20∼22일 한국을 찾는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방한일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0일로, 훈련 이후로 관측되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6월말 판문점 회동의 합의사안이었고 7월 중순으로 점쳐졌으나 지금까지 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초부터 시작된 한미훈련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왔다.

한편, 비건 대표는 19∼20일 일본 방문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한미일 간 대북공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