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가간 신뢰 관계 해치는 한국 대응에 유감"

미국과 연대로 지역 평화·안정 확보할 뜻 밝혀  외교부, 오후에 '지소미아 종결' 공문 日에 전달

2019-08-23     강혜원 기자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23일 프랑스 방문을 위해 관저를 나오면서 "(한국이)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등 국가와 국가 간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대응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측의 계속된 그런 움직임에도 일본은 현재의 동북아 안보 관계에 비추어 한미일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확실하게 연대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며 "일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전용기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한국이 위반하는 상태가 됐다며 이를 시정하라고 요구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그들이(한국 정부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담은 공문을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공문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