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조국 법무장관 안된다" ... 중앙일보, KBS 여론조사 [종합]

중앙일보 조사에서 '임명 반대' 60.2%, 찬성 '27.2%'

2019-08-26     이가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장관직 임명을 찬성하는 응답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응답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을 긴급 조사한 결과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는 질문에 반대를 택한 사람은 전체의 60.2%였다.

이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7.2%, 모름ㆍ무응답은 12.6%였다. 이번 조사는 조 후보자의 재산 사회환원 발표(23일) 이후에 진행했다.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성향이 높았던 30대와 40대에서도 ‘반대한다’고 밝힌 사람이 각각 49.1%와 50.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찬성 44.3%, 반대 40.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는 67.4%가 ‘반대한다’고 밝혀, 대구ㆍ경북(69%)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여러 의혹 때문에 공정ㆍ정의 등을 내세울 자격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51.2%로 가장 많았다. ‘조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라는 답(32.1%)이 두 번째였다. ‘검찰 개혁 추진에 적임자가 아니라서’(9.5%), ‘국정 운영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6.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임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검찰 개혁 추진의 적임자’(42.8%), ‘의혹이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는 문제없다’(38.7%)고 답했다. ‘제기된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생각해 믿지 않는다’는 사람도 찬성자의 9.6%였다.  

조국

앞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가 지난 22~2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한 인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부적합 하다', 18%가 '적합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34%는 입장을 유보했다.

임명 반대가 찬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이는 한 주 전 같은 조사에서 조 후보자 지명 찬성 42%, 반대 36%에 비해 찬반이 뒤집힌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 측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이 참여했다.

해당 조사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응답 비율은 전 연령에 걸쳐 '적합'보다 높았다. 다만 20대와 30대는 '판단 유보'라는 답변이 '부적합'보다는 많았다.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주요 의혹 3가지 가운데 가장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녀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라는 답변이 65%에 달했다.

이어 '일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 13%, '선친의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채무 관련 가족 간 소송 결과 의혹' 10%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12%였다.

고위공직 후보자의 인사 청문 과정에서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증이 필요하다' 70%, '필요하지 않다' 25%로 나왔다.

반면 한 주 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한국리서치' 조사(8월 15~16일, 전국 성인 1006명 대상)에서는 조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적절하다'가 42%, '부적절하다' 36%, '모르겠다' 23%였다. 조 후보자는 지난 9일 지명됐다.

해당 여론조사들은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웹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