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韓美 공조, 국익보다 우선할 수 없다"

2019-08-29     조문정 기자
[그래픽=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미 공조가 균열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아무리 동맹 관계여도 대한민국의 이익 앞에 그 어떤 것도 우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미국의 입장에서 자국의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볼 것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각 나라는 자국의 이익 앞에 최선을 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한 우려와 실망'을 밝힌 데 대해 "공개적이고 반복적인 실망 표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두 나라 간 정보공유나 안보·경제 분야의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문제일 텐데, 미국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한미 관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세대 국산 잠수함 건조 등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 힘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공통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로 일각에서는 안보상 어려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만, 국방예산 등이 얼마나 된다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그런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