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부인 동양대 연구실·코이카 압수수색

조 후보자 딸 '논문 제1저자' 등재 교수 소환조사

2019-09-03     이병욱 기자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조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57)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 각종 입시 의혹과 정씨가 직접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것과 관련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수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코이카 몽골봉사대표로 활동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전날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가 끝난 지 7시간만에 벌어졌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이날 소환해 조사중이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인턴을 한 뒤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저자로, 조 후보자 딸에게 직접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