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년부터 4가 독감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 적용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통해 정부안 확정 12월 국회 논의 통과 후 내년 하반기 조달청 입찰 진행

2019-09-03     손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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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4가 독감백신이 포함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취재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4가 독감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하는 '정부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3가 독감 백신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바이러스(H1N1·H3N2) 2종,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는 반면, 4가 독감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A형 2종과 B형 2종(야마가타·빅토리아) 등 4종에 대한 독감을 예방한다.

이런 이유로 4개 독감 백신 접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4가 독감백신 출하량이 3가 백신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0일 기준 3가 독감백신은 1,000만명 분인데 반해 4가 백신은 1,200만명 분으로 200만명분 앞섰다.

4가 독감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정부도 국가필수예방접종 4가 독감 백신 적용을 공감하고 올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질병·백신 특성과 비용효과성·시행가능성 등을 논의해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논의는 완료됐으며 4가 독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동의 하에 '정부안'으로 확정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 관계자는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4가 독감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하는 방안을 연구용역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정부안으로 결정했다"며 "현재 국회 심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월 중 국회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4가 독감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적용된다"며 "이후 3가 독감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4가 독감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넣을지 내년 독감 예방접종 시즌 전 조달청을 통해 입찰 및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볼 때 내년 7~8월 중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손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