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계열사 '아사히글라스' 한국서 철수 결정

내년 1월 구미공장 원상복구 계획 경북도청에 통보 판매 부진 이유지만 한일갈등·노사문제도 영향인 듯

2019-09-11     이현규 기자
[사진=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 아사히글라스(AGC)가 한국 진출 14년 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법인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오는 2020년 1월 25일까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한 2층 건물과 공장 용지 6만6000㎡를 원상복구하겠다고 경북도청에 통보했다.

이유는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유리기판 판매 부진에 따라 한국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최근 한일 갈등과 노사문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글라스는 2006년 3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한국에 들어와 100% 지분투자해 구미에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을 설립했다.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설립 이후 TV 패널에 쓰이는 PDP 유리기판을 생산하면서 2010년 매출액 2262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올려 250억원 가량을 일본 본사에 배당할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부터는 공장 가동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현금성 자산만 26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8월에는 히타치조선이 한국에서 사업을 접고 떠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