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관세 면제 큰 조치"…내달 무역회담 재개

2019-09-12     김민지 기자
트럼프-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관세 면제 품목 발표로 무역전쟁에서 화해의 손길을 잡은 중국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부 수출품목을 관세 인상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큰 조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 약화로 인해 협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는 미국의 행동이 먹힌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의 면제 대상 상품에는 합의의 궁극적인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콩이나 돼지고기 같은 농산물은 포함돼 있지 않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에 따르면 해산물과 항암제를 포함한 2가지 목록에 대한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시행되고 1년간 유효하다. 중국이 관세 면제 상품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 측은 알팔파 펠렛, 생선 사료, 의료용 선형가속기, 금형방출제 등도 추가로 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은 지난 1일에 서로에게 새로운 보복성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규모는 현재 수천억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