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무역전쟁으로 2020년 세계 GDP 0.8% 감소"

2019-09-14     신혜선 기자
미·중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초까지 0.8%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이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약화 조짐을 보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기업 신뢰도와 투자, 교역을 약화하는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활동이 억눌려 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영향이 이제 감지되고 있다"며 "무역전쟁은 위협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역동성을 짓누르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IMF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IMF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라거나 "매우 취약하다"는 표현을 IMF가 써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IMF의 새 경제 전망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영향이 미국에 그렇게 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