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나온 박근혜 前대통령, 내일 어깨수술

2019-09-16     신혜선 기자
국정농단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위해 16일 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8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호송차를 타고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11시쯤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꺠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어깨를 거의 쓰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엑스레이와 심전도 등 수술에 필요한 기초 검사를 받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7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병원 측은 수술 후 재활을 거쳐 회복될 때까지 2~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후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해왔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병원 입원을 결정했다. 

불과 이틀 전인 9일 서울중앙지검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형(刑) 집행정지 신청을 불허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검찰에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