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 조정 실패

조국 법무부 장관 출석 두고 이견 못 좁혀…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

2019-09-16     이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결국 무산됐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참석을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피의자로 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것이 맞냐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어 이번 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대표연설이 있을 본회의장에 조 장관의 출석은 안 된다며 끝까지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