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發 '디지털 중동붐' 기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협력 방안 논의

2019-09-19     정예린 기자
이재용(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났다. 지난 6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3개월 만이다. 

18일 사우디아바리아 국영 통신사 SPA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리야드에서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관료들도 배석했으며, 삼성과 사우디 간 구체적인 사업 협력에 관해서도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청와대 오찬에서 만났다. 같은 날 저녁 이 부회장의 초대로 빈 살만 왕세자는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15분간 티 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장에서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