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 투약·밀반입' CJ 장남 美서 대마 흡연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LA 등지서

2019-09-20     이병욱 기자
이재현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29)씨가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수차례 대마를 흡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피의자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그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가 나왔고, 배낭에서도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 대마 흡연기구 3개가 함께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했다.

또 한국 입국 전인 지난달 29일 LA 한 대마 판매점에서 1000달러를 주고 대마오일 카트리지, 대마 사탕, 대마 젤리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지인으로부터 대마 젤리 등 변종 마약을 건네받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4일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가 스스로 구속의사를 밝혔고, 이틀 뒤인 6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씨는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