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미정상 언급 '美 무기구입', 靑과 협의 없었다"

2019-09-24     신혜선 기자
정경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미국산 무기 구입'과 관련해 청와대와 의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우리의 미국 무기 구입을 청와대와 의논한 적이 있나'라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무기 구매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제가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우리 핵심 군사력 건설 대부분의 중요한 무기체계들이 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해 대한민국이 기여하고 있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왕정흥 방위사업청장고 같은 질의에 "(청와대와 의논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군사 장비 구매국 중 하나이고,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분담금 꾸준한 증가 등 한미 동맹 등에 기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과 앞으로 3년간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