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생일날 검찰에 소환된 조국 아들…정경심 "가슴에 피눈물 난다"

2019-09-25     이현규 기자
정경심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23)이 누나의 생일날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25일 두 자녀가 입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들이 소환 조사를 받은 전날이 딸(28) 생일날이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이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말했다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또한 이미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딸(28)에 대해서도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며 "조사받으며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정 교수는 조 장관에 취임한 지난 9일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