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지·피죤 섬유유연제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2019-09-25     황양택 기자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는 25일 시중에서 판매하는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한 시험 검사 결과 5종의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하수처리 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이동, 해양생계를 오염시키고 식탁 안전을 위협한다.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대한 유해성과 관련해 최근 국제적 연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했다. 미세물질 성분 분석이 가능한 SEM(주사전자현미경), EDS(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기), FT-IR(적외선 분광분석기) 등을 검사에 사용됐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피앤지의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등 3개 제품과 피죤의 '리치퍼퓸 로맨틱 플라워' 등 2개 제품에서 50㎛ 미만의 캡슐로 추정되는 구형(공 모양) 입자가 검출됐다.

피앤지 제품에서 검출된 물질은 멜라민 수지로 추정되는 미세 플라스틱이며, 피죤 2개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아크릴레이트 계열로 추정됐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 핑크', '꽃담초수 자스민', '아우라 윌유메리미' 등 3개 제품과 애경의 '아이린 핑크', 무궁화의 '아로마뷰 로즈', 유니레버의 '스너글 프레쉬코튼' 등 6개 제품에서는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세정제와 세탁제에 들어가는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관리방안을 연내 만들 예정이며 섬유유연제와 자동차용 코팅제에 대해서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