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 "폭발한 석유제품운반선서 46명 전원구조... 12명 부상"

2019-09-28     신혜선 기자
28일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천881t급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큰불은 잡힌 것으로 보인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을 전원 구조했다.

사고 선박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도 불이 옮아붙었지만, 해경과 소방당국은 이 배에 있던 동남아 국적 승선원 21명도 전원 구조했다. 

울산 동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원인 외국인 3명과 하역사 근로자인 한국인 9명 등 모두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역사 근로자인 한국인 1명이 중상을, 나머지 하역사 근로자와 외국인 선원 11명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울산대교 차량 통행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한 결과 현재 큰불은 진압했다고 알려졌다.

이 배는 이달 24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26일 울산항에 들어왔다. 울산소방본부는 석유류인 솔벤트 계열에서 착화돼 제품 대부분을 태웠으며, 탱크 34기 중  1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