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몰카범죄, 3년새 2배 증가

2019-09-29     이세미 기자
[사진=연합뉴스]

초중고교내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가 최근 3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해영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방경찰청에 신고된 교내 불법촬영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86건 수준이던 학교 내 불법촬영 범죄가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173건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범죄 재범률은 2016년 236명(5.2%)에서 지난해 460명(8.4%)로 나타났다. 2년 사이 재범이 224명(94%),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불법촬영으로 범죄 가해자가 된 청소년은 2016년 601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84명(47.3%) 증가한 88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몰카 적발 학생에 대한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가 2013건(21%)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금지는 126건(13%), 전학조치는 97건, 퇴학처분은 23건 등으로 그치며 적절한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은 "몰카는 유포되는 경우 피해자의 수치심과 충격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어릴 때부터 몰카가 중대한 범죄라는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뿐만 아니라 피해학생을 위한 심리치료 등 교육당국의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