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초동 촛불집회' 언급…"검찰개혁 열망 역사상 가장 뜨겁다"

2019-09-30     이현규 기자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30일 '서초동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역사상 가장 뜨겁다. 지난 토요일 국민들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 제안은 3일 만에 1300건을 넘어섰다"며 "(시민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으며 선출 안된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 개혁은 유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검찰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가 없다"고 언급하며, 위원회에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 방안을 국민 눈높이에서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최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에서 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한다"며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2기 법무·검찰 개혁위' 위원장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남준 변호사(56·사법연수원 22기)를 임명했다. 위원회에는 김 변호사를 포함해 학계, 언론, 법조계,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인사 16명이 참여한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세상에 알린 뒤 사표를 냈던 이탄희 전 판사도 위원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