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위기란 말에 동의 안 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 해야"

2019-09-30     조문정 기자
홍남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대외 여건과 관련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도 "경제 위기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경제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질의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엄중히 생각하지만, 경제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불확실성은 높아진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전체적으로 24시간 모니터링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하고, 경제활력을 위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처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정부 대책과 그에 따른 효과가 어떠하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질의에 "파악한 바로는 소재·부품·장비의 공급 제한으로 실질적으로 기업의 생산 능력에 피해가 일어난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기업이 (일본의) 보복 조치로 인한 불안감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있어서 정부가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정부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단기적으로 수급 애로를 해소해주면서 기업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다"며 "항구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위축과 관련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 정부는 대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투자와 수출을 제고하기 위해 전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