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통진읍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3번째 확진

2019-10-03     이가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통진읍은 지난 9월 23일 이후 2번째 ASF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폐사한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SF 확진 농가는 파주 5곳, 인천 강화 5곳, 김포 2곳, 연천 1곳 등 총 13곳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의 농장주는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께 비육돈 4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가에서는 총 2800두의 돼지가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포 통진읍은 지난달 23일 한 차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적 있으나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반경 3km 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살처분에서 제외됐다.

이번 확진 농가의 500m 이내에는 해당 농장을 포함해 3개 농장에서 돼지 645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3km 내에서는 6개 농장에서 1만 8065두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2만 4515두의 돼지가 살처분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반경 3km 농가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시행하고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일 오전 3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지만, 김포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과감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