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추후 회담은 美에 달려있다... 美에 물어보라"

2019-10-07     조문정 기자
북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 진행하냐'는 질문에는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떻게 제안해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준비가 되겠는지 그건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측에 원하는 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미국 측에 제안해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