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치료 어려운 HER2 변이 암 극복 가능성 제시

2019-10-08     전제형 기자
국제

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EGFR 변이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된 HER2 변이에서도 우수한 종양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캔서셀(Cancer Cell) 온라인판에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가 등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논문은 향후 캔서셀 인쇄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포지오티닙은 EGFR 변이 뿐 아니라 HER2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돌연변이 동반 암종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EGFR이나 HER2 변이가 발생하면 약물-결합 포켓이 좁아지면서 약물 결합을 제한한다. 포지오티닙은 작은 크기와 구조적 유연성을 지녀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존 헤이맥(John Heymach) MD 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역대 최대 규모로 25개 암종에서 다양한 HER2 변이 분석을 위해 진행됐다”며 “MD 앤더슨 포함 다양한 기관의 20만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포지오티닙이 복잡한 결합 위치를 가진 HER2 변이 암종을 표적하는데 최적화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T-DM1(HER2 타겟 항체 약물 복합체)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가 입증하기 위한 병용임상 연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펙트럼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오픈라벨, 다기관, 단독 투여 글로벌 임상2상(ZENITH20)을 진행 중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대표는 “캔서셀에 등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효과를 다시 한번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됐다”며 “이번 분기 내 ZENITH20 주요 데이터를 발표하고, 오는 2020년 중순에는 두 번째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