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하나?

외신, LG화학-GM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미국에 설립될 것으로 점쳐 업계 "중국, 유럽과 더불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요성 점점 확대돼" LG화학 "GM과 합작사 설립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검토안 중 일부"

2019-10-10     전제형 기자
LG화학,

LG화학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법인(LGCMI)에 이어 제네럴모터스(GM)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0일 배터리 업계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 GM과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50 대 50 지분 출자로 GM공장이 위치한 미국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짓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1년 4월 충북 오창공장에 자사 최초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 이래,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듬해 3월 미시간주 홀랜드에 첫 번째 해외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이다. GM과 합작이 성사되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이 미국에 들어서게 된다.

앞서 LG화학은 2009년부터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GM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며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GM은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협상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공장 가동을 폐쇄하는 대신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일부 인력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지리차와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중국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이점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35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 말 11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유럽과 더불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배터리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GM과의 합작사 설립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활동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