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 받았다

전날 조사 받다 건강문제로 중단…병원서 치료 검찰, 조 장관 사퇴와 상관없이 계속 수사 의지

2019-10-15     이현규 기자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 교수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검찰의 5차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 조치됐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이 아닌 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건강 악화가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을 앞당긴 배경 중 하나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사퇴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전날 조사에서 조서 열람도 없이 귀가한 만큼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살펴보고 추가 소환 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