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6차 소환…'입원증명서' 제출

검찰 "발급의사·병원 정보 없어…추가 제출 요구"

2019-10-16     이병욱 기자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6일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과 5일, 8일, 12일, 14일에 이은 여섯번째 조사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검찰청에 출석해 지난 5차 조사에서 작성된 조서를 열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 14일 오후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전날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전날 일과 시간 이후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진료과는 정형외과였다"면서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는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입원증명서에는 뇌경색·뇌종양과 유사한 병증이 기재돼 있지만 발행의사 성명, 의사면허번호, 소속의료기관, 직인 부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관련 법상 병명이 기재된 경우 형식을 떠나 진단서로 인정된다.

검찰은 입원증명서 발급 기관과 의사 정보를 다시 확인해 줄 것과 MRI 촬영 결과 및 영상의학과 판독 서류도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