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 뜻 받들어 과감한 검찰개혁 추진"

대검 국감서 "국민이 원하는·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되도록 노력"

2019-10-17     이병욱 기자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감에서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감은 국민의 대표인 위원님들께 그동안의 검찰 업무에 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저희의 미진한 점은 개선해 나가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위원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검 국감은 윤 총장이 지난 7월말 취임한 후 처음으로 맞는 국감이다. 윤 총장이 취임 후 공식석상에서 발언하는 자리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감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와 그 일가를 둘러싼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총장이 지시했던 검찰개혁 등 관련 추진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전날 "검찰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자체 개혁안을 마련 중인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를 시작으로 4일에는 '공개소환 전면 폐지', 10일에는 '전문공보관 도입', 16일에는 인권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한 '인권위원회' 설치 등의 개혁안을 잇따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