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듀오' 출시…정일우 대표 "일반 궐련 대체 자신"

2019-10-23     김민지 기자
정일우

"아이코스3 듀오는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 연속 사용과 충전시간 단축이라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 일반 궐련에서 대체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자신한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3 듀오' 신제품 출시 행사 현장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아이코스3'를 업그레이드해 연속사용(연사)가 가능한 '아이코스3 듀오'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1위 수성에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 신제품 출시는 지난해 10월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출시 이후 1년만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 점유율은 ▲2017년 75.9% ▲2018년 56.5%로 떨어졌다. 후발주자인 KT&G '릴'은 2017년 6.2%에서 2018년 31.3%의 점유율로 아이코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아이코스3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는 스틱 1개 사용 후 재충전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해야 했던 아이코스3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아이코스3는 포켓 충전기에서 홀더 완충 후 스틱 1개를 사용한 뒤 다시 충전 과정을 거쳐야 재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이코스3 듀오는 한 번 충전으로 2개 스틱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홀더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아이코스3 듀오 홀더 충전 시간은 아이코스3 홀더 대비 1분 40초 단축, 아이코스2.4+ 홀더 대비 2분 20초가 단축됐다. 아이코스3는 방전 후 1회 충전시간이 평균 3분 30초에 달하지만 아이코스3 듀오의 방전 후 1회분 충전 시간은 평균 1분 50초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은 커졌지만 충전 시간은 줄여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기존 아이코스3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도 특징이다. 아이코스3 포켓 충전기와 호환되는 듀오 홀더 단품 판매도 시작해 듀오 홀더 단품 구매만으로 아이코스3 사용자들이 2회 연속 사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 듀오 출시를 기념해 기존 화이트, 골드, 블루, 그레이 등 4가지 색상 이외 '선셋 코퍼' 색상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로운 액세서리 라인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비전 발표를 맡은 마리안 살즈만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은 "필립모리스는 일반 담배 회사를 넘어 견고한 과학과 연구를 기반으로 해당 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일우 대표는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담배연기가 없다는 것은 불로 태우는 일반 담배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것"이라며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해로운 일반담배에서 덜 해로운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말보로 담배를 더이상 찾지 않는 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아이코스 월정액 프로그램 고객은 23일부터 '아이코스3 듀오'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일반 고객 사전 예약은 아이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아이코스 직영점과 전국 소매점 판매는 11월 7일부터, 편의점 판매는 11월 28일부터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