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보험공시 개편… ‘소비자 맞춤형’ 보험 제시

2019-10-23     이세미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가 보험상품 선택에 필요한 핵심정보를 한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상품의 비교공시를 제공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는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사가 판매중인 보험상품은 약 2600여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료, 보장내용 및 지급사유 등의 정보가 비교적 상세히 비교공시 되고 있으나, 보험상품 관련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의 공시가 미흡한 실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공시항목 전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하고, 나머지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공시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보험종목별 주요 상품 중 기존 상해, 질병보험에서 간병·치매보험, 치아보험, 암보험으로 바꾸는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종목명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저축성보험 공시도 바뀐다. 실손의료보험은 연령구간, 질병 유무 등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에 기반하여 소비자에게 적합한 실손의료보험이 공시되도록 개선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연령구간이나 암, 백혈병 등 최근 5년간 10대 질병에 대한 진단여부 등을 입력하면 연령, 질병에 따라 개인실손보험, 노후실손보험, 유병력자실손보험으로 나눠주는 식이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가입과 관련한 희망조건을 입력시 수익률 등 핵심정보를 공시한다. 가입초기 사업비를 공제하는 보험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입 기간별 ‘수익률’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 개편 및 관련 내규 정비 추진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