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가 "평양은 '복고풍 공상과학소설 스타일'"

2019-10-28     신혜선 기자
평양

이탈리아 건축가 겸 사진작가 크리스티아노 비앙키, 세르비아 건축가 크리스티나 드라픽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평양 도시 건축의 특징을 '복고풍의 공상과학소설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두 건축가는 최근 포토북 '모델 도시:평양'(Model City:Pyongyang)을 출간했다.

베이징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던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 처음으로 평양을 찾았고, 이후로도 4년간 세 차례 더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세계 도시와 마천루를 잘 알고 있었던 우리들에게도 북한은 머릿속 지도의 어두운 지점과 같았다"면서도 몇차례 방문을 통해 다양한 개념의 평양 건축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양의 복잡한 리얼리티를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했고, 이를 책으로 엮어내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 도시에서는 초기 급진적이고 야만적인 시대부터 포스트모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단계가 눈에 띄었다"면서 "복고풍 공상과학 소설의 파스텔 색상과 미래의 형상이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축가들은 그런 전면적인 계획을 꿈꿔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 도시에 빠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곳의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드러내고 싶었고, 어떤 필수 불가결한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보전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