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북·중·러·이란의 美대선개입 가능성 경계해야"

2019-10-31     조문정 기자
크리스토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내년 미국 대선에 관여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 국장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 세 국가가 선거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에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등 "악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레이 국장은 "이들 국가는 모두 그 일을 하는데 서로 다른 방법을 갖고 있고, 서로 다른 국가를 모방하고 있다"며 "우리가 미래를 예상할 때 이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어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세 국가가 선거 인프라를 공격하려는 의향을 우리가 봐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이것은 러시아가 시도하려 한 것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지 않다거나 거기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레이 국장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에서 시도해온 일 중 어떤 것은 여기(미국)에서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러시아가 내년 대선에 개입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청문회장에 나온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외국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악의적 영향을 미치려는 "많은 사례"를 "매일" 보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 이란을 거론했다.

매컬리넌 대행은 또 러시아, 이란과 함께 중국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고 거래 기밀을 훔치기 위해 "고도화된 사이버 능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