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울산, 한주동안 미세먼지 역대 최대

2019-11-02     이세미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주, 부산, 울산 등에서 지난 1주일간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전날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4㎍/㎥로, 3월 5일(118㎍/㎥) 기록을 넘어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부산에서는 화요일인 지난달 29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97㎍/㎥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사흘 후인 이달 1일에는 94㎍/㎥로 2위 기록이 나왔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10㎍/㎥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고, 이달 1일에는 97㎍/㎥로 올해 들어 3위 기록이 나왔다.

경남은 지난달 29일 102㎍/㎥로 올해 들어 최고치였고, 이달 1일 96㎍/㎥로 올해 들어 셋째로 높았다.

전남은 전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20㎍/㎥로 3월 5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둘째로 높았다.

올해 10월 말과 11월 초에 미세먼지가 짙어진 것은 지난달 27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한 탓이다. 우리나라에서 10월에 황사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황사 영향은 대부분 물러간 것으로 분석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도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북, 광주, 전북, 대구, 제주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광주, 전북은 3일에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그 밖의 지역은 대기 질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대기 상층에 잔류한 황사 영향이 일부 남아 있는 가운데 기류가 수렴하면서 국내외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축적돼 있다"며 "이 때문에 중부 내륙,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