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추락헬기 인양 완료…실종자 발견 못 해"

애초 발표 '동체 내 시신 1구' 없어 "인양 중 유실인지, 판독 오류인지 분석 중…실종자 수색 집중"

2019-11-03     정예린 기자
독도

수색 당국이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를 인양하고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3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나흘만인 이날 오후 2시 4분께 추락한 헬기인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를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하고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독도 인근 해역에 오전 11시 기준 풍랑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기상악화를 예상했다.

수색 당국은 기상악화 전 추락 헬기 인양을 결정하고, 수심 25m까지 동체를 끌어올린 후 안전해역으로 이동해 인양 작업을 펼쳤다.

인양 후 동체 내부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당국은 추락 충격으로 실종됐을 가능성과 탈출을 시도하다가 조류 등에 휩쓸렸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 안에서 1구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 등 모두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체 밖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전날 밤 오후 9시 14분께 심해잠수사 포화 잠수를 통해 동시에 인양·수습한 뒤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하지만, 애초 발표한 '동체 내 시신 1구'도 내부에서 찾지 못해 영상 판독오류인지, 인양 중 유실인지 확인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려져 명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인지, 무인잠수정을 통한 판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소방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